설명

주로 목본성(木本性) 식물을 수집하여 연구·보급 또는 관람을 위해 재배하는 장소. 수목원은 사람들에게 희귀수목을 가깝게 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애호에 대한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1954년 파리에서 국제식물원연합회(수목원 포함)가 조직되어 자연보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수목원으로는 미국 미주리식물원 부속 수목원과 하버드대학 소속 아놀드수목원 등을 들 수가 있다. 아놀드수목원은 1872년에 창설되어 약 6500종의 세계의 수목이 100㏊의 부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또한 이 수목원은 연구실·표본실·도서실 등이 완비되어 있고 계간간행물도 출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1년 대통령령으로 서울대학교 부속 수목원설치령이 공포됨으로써 수목원 설치에 대한 법적기반이 마련되었다. 근래에는 광릉시험림의 일부를 수목원으로 조성하여 1987년부터 산림박물관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민간인이 설치한 충청남도 서산시(瑞山市)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에서 외국수종 수가 가장 많고, 목련속·감탕나무속 수종은 국제적인 수준이다. 1989년 한국에서도 식물원연합회가 조직되었다.